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1. 11:46

꿈이 현실이 되다. 영화 <인셉션> 줄거리, 해석,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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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영화 인셉션의 줄거리, 해석, 느낀 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인셉션 줄거리

시기나 연도가 정확하진 않지만 인간 세상은 수면과 꿈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갖게 됩니다. 강력한 수면제와 안정제를 투여해서 잠에 들게 되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꿀 수 있고 또 연결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도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꿈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됩니다. 이 기술을 악용해서 누군가의 꿈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일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꿈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내는 것을 익스트랙션 추출이라 부릅니다. 주인공 코브는 이런 꿈을 이용한 추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베테랑이었습니다. 아내 멜을 죽인 누명을 쓴 채로, 세계를 떠돌며 도망자 신세가 된 코브는 코볼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에서 경쟁사 대표인 사이토의 생각을 추출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가장 믿음직한 동업자 아서와 함께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 작전을 시도하지만 사이토의 생각을 추출하는 데는 실패하게 됩니다. 이 꿈에서 깨어난 사이토는 도주하는 코브와 아서 앞에 나타나고 복수를 하는 대신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바로 인셉션입니다. 인셉션은 익스트렉션 추출의 반대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무의식 깊은 곳에 하나의 생각을 심어놓는 일입니다. 사이토의 제안은 이렇습니다. 경쟁사의 소유주가 건강 악화로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아버지의 회사를 해체하려는 생각을 심어 달라는 겁니다. 성공한다면 코브에게 걸려 있는 살인 혐의를 풀어주고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겁니다. 코브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인셉션을 진행할 최정의 팀을 꾸립니다. 작전의 총괄 제작을 담당할 아서, 꿈을 설계하는 아리아드네, 꿈속에서 연기를 담당하는 임스, 꿈을 꾸는 약품과 기계를 담당하는 요셉, 그리고 모든 비용을 담당하는 사이토가 이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사이토는 목표물인 로버트 피셔가 LA로 가는 일정을 알아내고 항공사를 통째로 사버려서 10시간 동안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비행기의 1등석에서 코브의 팀원들은 피셔와 함께 모두 같은 꿈을 공유하게 되고 하나의 생각을 심어놓기 위해, 3단계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들이 목표물에게 심으려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당했던 아들인 피셔에게 사실 아버지는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했고 아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는 생각을 넣어주는 겁니다. 이 생각이 깊숙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결국엔 아버지의 회사를 매각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인셉션은 무의식에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복잡한 꿈이 등장합니다. 일단 현실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일등석입니다. 여기서 잠이 들어서 들어간 1단계, 꿈이 비 오는 도심 속 이 비 오는 도시의 차량 안에서 다시 잠에 들어서 들어가는 2단계 호텔이 호텔 객실에서 다시 잠이 들어서 들어가는 3단계 꿈이 눈 덮인 산속의 요새입니다. 이곳에서 피셔는 아버지를 만나고 계획대로 피셔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생각이 자리 잡게 되는 겁니다.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인셉션이 가능하다고 자신이 직접 성공했었다고 말했던 코브, 그가 과거에 성공했었던 인셉션의 대상은 바로 그의 부인 메리였기 때문입니다. 인셉션 작전의 계획은 원래 3단계 꿈인 설원의 요새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코브의 무의식에 있던 부인 멜이 등장하면서 한 번 더 들어가게 되는 곳이 코브의 무의식 가장 밑바닥인 림보로 가게 됩니다. 사이토가 1단계 꿈에서 총을 맞으면서 죽지도 꿈을 깨지도 못하고 이동하는 곳이 바로 사이토의 림보입니다. 여기서 사이토가 림보에 빠진 이유는 꿈에서 깨는 방법 때문입니다. 꿈을 깨기 위해서는 가장 간단하게 꿈에서 죽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걸 킥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인셉션 작전은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그 꿈속에서 또 꿈을 꿔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꿈을 꾸는 사람이 깨어나지 않도록 수면제뿐만 아니라 아주 강력한 안정제를 같이 투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는 꿈에서 죽으면 깨어나야 하지만 이 안정제 때문에 죽어서도 깨어나지 못하고 가장 깊은 무의식 림보로 빠지게 되는 겁니다. 인셉션을 무사히 마친 팀원들은 꿈을 깨는 킥을 순차적으로 연동시키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현실에서 킥을 알리는 사인으로 음악을 틀게 되면 삼 단계 설원에서 떨어지는 킥으로 깨어나서 이 단계의 호텔로 옵니다. 그다음 이 단계 호텔에서 엘리베이터가 폭발력으로 밀리면서 깨어나서 일 단계 차량으로 오고, 일 단계 차량에서는 물속으로 떨어지는 킥으로 깨어나게 됩니다. 순서가 달라지거나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면 인셉션의 팀원들은 모두 림보로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셉션을 무사히 마친 코브와 일행은 LA 공항에 도착하게 되고 사이토는 약속대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서 코브의 혐의를 없던 걸로 만들어 줍니다. 코브는 아무런 제재 없이 입국장을 통과하고, 그렇게 그리던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인셉션의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해 봤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코브가 팽이를 돌리고 아이들에게 달려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팽이가 멈출 듯 말듯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팽이가 멈추면 현실, 멈추지 않으면 꿈입니다. 과연 이 영화의 엔딩은 꿈일지, 현실일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해석

인셉션을 본 사람들이라면 의문 한 가지가 있습니다. 주인공 코브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이 영화의 엔딩이 과연 보이는 대로 현실일지 아니면 이 역시도 하나의 꿈일지 하는 의문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코브의 토템인 금속 팽이가 테이블 위에서 계속 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토템은 특정한 질감 무게 혹은 균형을 가지고 있는 작은 물건으로 오직 본인만이 그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꿈에서 이를 복제할 수가 없어서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중요한 보호 장비로 사용됩니다. 아시는 대로 이 팽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면 꾸미고 쓰러지게 되면 현실입니다. 이 팽이가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암전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 영화의 마지막이 현실인지 꿈인지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 이 영화의 엔딩이 꿈이냐 현실이냐를 두고 정말 많은 가설과 추론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찾은 가장 설득력 있는 개념은 코브의 반지에 대한 가설이었습니다. 코브는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이게 항상 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쩔 때는 끼고 있고 또 어쩔 때는 끼고 있질 않습니다. 이런 코브의 반지 착용 여부가 그냥 우연이 아니라 하나의 암시라는 가설입니다. 코브가 반지를 끼고 있을 때는 꿈 빼고 있을 때는 현실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왜 반지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왜 반지가 이 영화에서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 암시로 작용하고 있을까 영화에서 코브는 줄곧 그의 토템으로 이 금속 팽이를 돌립니다. 하지만 사실 이 팽이는 코브의 토템이 아니라 그의 부인 멜의 토템이었습니다. 결국 이 팽이는 멜이 자살한 이후에 코브의 토템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코브에게도 금속 팽이 이전에 원래 사용하던 토템이 있었을 겁니다. 코브의 원래 토템이 바로 이 반지였습니다. 코브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크기와 질감 무게를 가진 반지를 줄곧 그의 토템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인 멜이 자살하면서 이 반지를 버리고 부인의 팽이로 토템을 바꾸게 된 겁니다. 이 반지는 이제 현실 세계는 없지만 코브의 무의식 깊은 곳에 남아서 꿈속에만 등장하기 때문에 반지의 유무로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사실 이 반지에 대한 모든 가설은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저는 이렇게 영화에 나온 토템으로 해석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느낀 점

저는 개인적으로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주제로 영화를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인셉션 영화는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고, 또 그것이 설계가가능하며 실행할 수 있는, 어쩌면 인류가 가지고 있는 꿈을 그렇게 현실로 만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인셉션을 가능하게 만드는 세상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생각으로는 꿈은 꿈일 뿐이다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코브 부인처럼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목숨까지 잃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본 장면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코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머니에서 팽이를 꺼내서 테이블 위에 돌립니다. 코브는 강박처럼 매번 꿈에서 깰 때마다 팽이를 돌려서 쓰러지는 모습을 꼭 확인했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그에게는 세상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코브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돌고 있는 팽이를 그냥 내버려 두고 달려 나가 아이들을 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팽이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왔던 아이들을 만나는 이 순간만큼은 꿈과 현실을 구분한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담고 있는 건 계속 돌고 있는 팽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이 팽이가 계속 도는지 쓰러지는지 코브 스스로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코브가 자신의 죄책감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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